토요일, 7월 27, 2024
기타제품공격성 되찾은 토트넘…손흥민의 질주, 어디까지일까

공격성 되찾은 토트넘…손흥민의 질주, 어디까지일까

[손흥민 개인 통산 EPL 최다골 경신]
22일 사우샘프턴 상대 후반 45분 PK 득점
15골 기록하며 개인 통산 EPL 시즌 최다골
토트넘, 모리뉴 감독 경질 뒤 공격적 전술
약체팀 연달아 상대…추가 득점 가능성 커
26일에는 맨시티 상대로 프로 첫 우승컵 도전

손흥민. AFP 연합뉴스

손흥민. AFP 연합뉴스올 시즌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의 질주는 어디까지일까?손흥민이 자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사우샘프턴과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45분 극적인 페널티킥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리그 첫 패널티킥 득점이자, 올 시즌 리그 15골.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최다골이다. 종전 최다골 기록은 2016∼2017시즌 14골. 이날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꼽혔다.최다골 기록을 넘어선 만큼, 남은 시즌 추가 득점은 모두 새 역사가 된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지난 19일 조제 모리뉴 감독이 경질당했지만, 손흥민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모리뉴 감독은 수비를 중심으로 한 역습 위주 전술의 신봉자다. 한때 ‘스페셜 원’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팀 핵심 공격수마저 수비에 치중하게 하는 그의 전술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반면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승리 감독이 된 라이언 메이슨(30) 감독대행은 자신의 데뷔전에서 보다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실제 이날 손흥민의 히트맵을 보면, 상대 진영에 대한 침투가 모리뉴 감독 시절보다 많이 늘어났다. 모리뉴 감독 경질 사유로 전술을 둔 선수들과의 갈등이 꼽혀온 만큼, 새 사령탑 체제에서는 공격적 전술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점골을 넣은 개러스 베일은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빅클럽이다. 공격을 원한다. 오늘 그것을 해냈다”라며 전술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사우샘프턴과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사우샘프턴과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시도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손흥민의 득점 감각도 물이 올랐다. 올 시즌 리그 초반 득점 공동 1위를 달렸던 손흥민은 2개월 동안 득점하지 못하는 등 부침도 겪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는 등 최근 3경기 2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단독 4위에 올라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5분 멋진 골을 기록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루카스 모라가 상대 수비 시야를 가린 것으로 판명돼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는데, 비록 득점 인정은 되지 않았지만 골 감각이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앞으로 남은 리그 일정은 5경기. 상대하는 팀들이 비교적 약체라는 점도 추가 득점 가능성을 높인다. 토트넘은 오는 5월3일 셰필드 유나이티드(20위)와 경기를 시작으로, 8일 리즈 유나이티드(10위), 13일 울버햄프턴(12위), 15일 애스턴 빌라(11위), 24일 레스터시티(3위)를 상대한다. 레스터시티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하위권 팀이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5승8무10패(승점 53)로 리그 6위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을 노릴 수 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지금 순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토트넘은 26일 맨체스터시티와 카라바오컵에서도 맞붙는다. 만약 승리할 경우,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게 된다.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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