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7월 22, 2024
기타제품로이터 “한국, 이번주 美 환율조작국 리스트에 오를수도”

로이터 “한국, 이번주 美 환율조작국 리스트에 오를수도”

“한국 포함한 베트남, 스위스, 대만 등 후보로 거론”
옐런에 쏠린 눈, ‘트럼프식 보호무역’에 힘 실어주나

이번 주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의 환율보고서에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스위스, 대만, 태국 등이 환율 조작국 명단에 포함될 위험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전문가를 인용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기준은 지난 1년간 대미 경상수지 흑자가 200억 달러(약 23조원) 이상,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 전체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2% 이상 등 3가지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AP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뒤 해당 정부와 이 3가지 기준 이하로 내리는 통상협상을 하고, 이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으면 미국 정부 조달 입찰과 개발 자금을 제한하는 불이익을 준다. 이전 트럼프 정부는 이 기준을 엄격히 지켜 동맹이라도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한다고 판단하면 주저없이 환율조작국 또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트럼프 정부는 베트남과 스위스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고 중국과 일본, 한국, 독일, 이탈리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인도 등 10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트럼프 정부는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의 비율을 3%에서 2%로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을 낮춰 교역국을 압박했다. 중국에 대해선 이 3가지 기준 중 1가지에만 해당했는데도 2019년 8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가 이듬해 1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직전 이를 해제하고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되돌렸다.

관건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무역 분야만큼은 피아를 가리지 않았던 트럼프 정권의 기조를 선택할 것인지 여부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정부가 동맹 복원을 내세우며 ‘더 건설적인’ 관계를 선언했고, 팬데믹(전염병의 전세계 대유행) 위기에서 자금 흐름이 왜곡된 터라 일부 전문가들은 옐런 장관이 트럼프 정부처럼 환율을 공격적으로 사용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번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위험이 있는 대만의 경우 더 복잡한 지정학적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대치가 고조하는 상황에서 대만은 미국의 ‘대중 전초 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또 세계적으로 부족한 반도체의 주요 공급처여서 미국이 대만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가 매슈 굿맨은 이 매체에 “옐런의 재무부가 더 유연하게 접근할 것 같다”며 “하지만 어떤 면에서 옐런 장관은 손이 묶였다”라고 말했다. 동맹 복원이 바이든 정부의 큰 방향이지만 미국의 경제적 이익과 일자리를 우선하는 미 의회의 민주당과 이들의 주요 지지층인 노동조합에서 재무부에 압력을 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 의회의 입장을 강경하다. 바이든 정부가 환율조작국 지정에 유화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 미 의회는 다른 정부의 환율 개입 또는 조작에 대해 상무부가 불공정한 무역 보조금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중이다.

이 법안을 추진하는 셰러드 브라운(민주당) 미 상원 은행위원장은 로이터통신에 “어떤 나라가 환율조작을 포함한 불공정 무역 행위에 가담한다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며 광범위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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