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7월 26, 2024
기타제품'사탄 커스텀 나이키 운동화' 완판에 나이키 "소송 진행"

‘사탄 커스텀 나이키 운동화’ 완판에 나이키 “소송 진행”

미국 래퍼가 사람의 혈액을 담은 ‘사탄 나이키 운동화’를 판매하자 나이키 측이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언론은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가 스트릿 업체 미스치프와 함께 나이키 운동화에 실제 사람의 피 한 방울을 담은 ‘사탄 운동화’를 한정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29일 오전 11시 추첨을 통해 판매된 사탄 슈즈는 나이키 ‘에어 맥스 97’ 제품을 개조해 만든 제품이다. 이 신발에는 ‘악마의 숫자’를 상징하는 666과 함께 성경의 ‘누가복음 10장 18절’을 뜻하는 ‘LUKE 10:18’이 새겨져 있다. 해당 부분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는 구절이다

판매된 신발에는 실제 사람의 피와 함께 붉은색 잉크 60cc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웠다. 혈액은 공동 제작한 업체 직원들로부터 추출했으며 운동화 밑창 부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델은 666족 한정으로 1,018달러(약 115만 원)의 고가에 판매됐으나 1분 만에 완판됐다.

그러나 나이키는 자사의 허가 없이 커스텀 이벤트를 진행한 판매자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신발은 나이키의 승인과 허가 없이 생산됐다”며 “우리는 이 프로젝트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나이키가 이 제품을 허가하고 승인했다는 잘못된 믿음이 퍼지면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릴 나스 엑스는 그래미상을 수상한 유명 미국 래퍼이다. 그는 최근 신곡 ‘몬테로’ 뮤직비디오에서 악마의 뿔을 가진 캐릭터와 춤을 추는 장면을 공개했다.

한편 릴 나스 엑스는 나이키의 고소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트위터에 거지가 된 ‘스펀지밥’ 캐릭터의 사진과 함께 ‘나이키에게 고소당한 뒤의 나’라는 유머 글을 올렸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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