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0, 2024
기타제품외출 나온 병사, 주차된 트럭 밑에 들어갔다 숨져

외출 나온 병사, 주차된 트럭 밑에 들어갔다 숨져

<기사출처: 데일리 뉴스>
외출을 나온 육군 병사가 당일 저녁 주차된 트럭 밑에 들어가 있다가 숨진 사고와 관련, 유족 측은 “다른 부대 간부의 훈계 때문에 도망쳐 숨다가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10일 양구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부대에서 외출을 나온 A(22) 일병은 같은 날 오후 7시 40분께 양구군 양구읍 비봉로에서 봉고 트럭에 깔려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 일병은 주차된 트럭 밑에 누워 있었고, 운전자 B(62) 씨가 이를 모른 채 그대로 출발하면서 A 일병을 밟고 지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A 일병의 아버지 B 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고 경위에 대해 “부대로 복귀 하려는 도중에 때마침 그 근처를 지나가는 다른 중대 간부가 훈계를 너무 강하게 한 탓에 트럭 밑에 숨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B 씨 등 유족에 따르면 A 일병은 이날 친한 동기 2명과 외출을 나와 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곁들였다. 이후 부대 복귀를 위해 택시를 타려 이동하던 중 주택가에서 개가 크게 짖자 담벼락을 툭툭 찼는데, 우연히 A 일병 일행과 마주친 다른 중대 간부가 이들에게 다가갔다. 이후 간부는 술 냄새가 난다며 소속 부대명을 캐묻는 등 압박했고, 행정보급관에게 전화하겠다며 차량에 휴대전화를 가지러 갔다. 이에 A 일병은 겁에 질려 골목으로 도망쳤고, 간부는 전력 질주로 그를 뒤쫓았다. 이 과정에서 A 일병이 결국 트럭 밑까지 숨게 됐다는 것이 유족 측 주장이다. 

B 씨는 이 모습을 CCTV 화면으로 확인했다면서 “각개전투라도 하듯이 차로 숨어버린 모습이 찍혔다. 애가 겁이 많은데 얼마나 겁에 질렸으면 차 밑에 숨어서 차디찬 바닥에 있었겠느냐”고 연합뉴스 취재진에 말했다. 해당 간부는 A 일병 등이 술에 취해 비틀거렸다고 진술했으나, A 일병과 함께 외출한 동기들은 취기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병사가 죽었는데 간부는 ‘잘못이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이고, 조사하겠다고 온 대령은 간부 대변인처럼 행동하며 병사들의 진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므로 지금 당장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군 당국은 사건 관계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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