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망 2천841명으로 최다…신규 확진 8만3천여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코로나19 사망·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천841명 많은 28만2천127명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많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1천 명대를 기록하며 진정세를 보였으나 다시 크게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8만3천926명 많은 1천160만3천53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 동안 7만∼8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14일 4만 명대, 전날은 3만 명대로 줄었으나 이날 다시 8만 명대로 올라섰다.
언론 컨소시엄이 집계하는 1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이날 1천976명을 기록해 55일째 1천 명을 넘는 상황을 이어갔다. 특히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8일째 최다 기록을 바꾸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피해 급증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중단되는 도시가 속출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이번 주 들어 전국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최소한 5개 도시에서 백신 부족으로 1차 접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도 4개 도시에서 접종이 중단됐다가 재개된 바 있다.
보건부는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받아 지방정부에 공급하고 있다. 1∼2월 1천690만 회분에 이어 이달 말까지 3천800만 회분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보건부는 올해 말까지 5억6천291만 회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일부 제약사의 백신 생산·공급 일정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은 전체 국민의 4.91%에 해당하는 1천38만9천명에게 이뤄졌다. 이 가운데 379만1천여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기사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