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여성이 항체를 가진 아기를 출산했다고 의료진들이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남부의 의료 종사자인 한 여성은 지난 1월 모더나 백신을 1회 접종하고 3주 뒤 여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된 것입니다.
소과 전문의인 폴 길버트와 채드 러드닉은 연구 보고서에서 “산모가 백신을 맞으면 태아가 감염으로부터 보호되거나 감염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길버트는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는 이상, 산모가 백신을 맞은 후 항체를 가진 아이가 태어났다고 보고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디언은 아기의 항체가 실제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을지, 또 항체 지속 기간이 얼마나 될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들의 연구는 아직 동료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두 소아과 의사는 연구 내용이 저널을 통해 출판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식 기자(do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