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7, 2024
기타제품15살 고교생까지 죽어가는데···최고사령관 아들 리조트서 성대한 파티

15살 고교생까지 죽어가는데···최고사령관 아들 리조트서 성대한 파티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미얀마 군부가 연일 독재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강경 진압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쿠데타 주역인 군 최고사령관의 아들이 운영하는 리조트에서는 성대한 행사가 열려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 ‘미얀마나우’는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민 아웅 홀라잉 최고사령관의 아들이 소유한 한 호화 리조트에서 지난 주말 장관까지 참석한 파티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야와디주 차웅따 해변에 있는 ‘아주라 비치 리조트’에서 지난 주말 마웅 마웅 온 관광부장관 등이 참석한 행사가 개최됐다.

군부는 이 행사를 미얀마 관광 산업 재개를 기념하는 이벤트라고 이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말인 20일과 21일은 군부의 총격에 15세 고교생이 목숨을 잃는 등 희생자가 속출한 날이었다.

군부의 시위대 강경진압에 희생자가 계속 나오는 와중에 장관이 이같은 행사를 연 건 해당 리조트가 홀라잉 최고사령관의 아들 아웅 삐 손이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이란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웅 삐 손은 2013년 양곤의 인민공원 안에 고급 레스토랑과 갤러리를 차렸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중개회사에 이어 해당 리조트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누나인 킨 띠리 뗏 몬도 아웅 삐 손처럼 돈 되는 사업을 ‘문어발식’으로 소유해 앞서 미국 재무부가 이들 남매가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 직접적인 이익을 얻었다며 남매의 사업을 제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미 큰 타격을 입은 미얀마 관광 산업은 지난달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사실상 완전히 멈춘 상태다. 

그럼에도 군부가 관광 산업을 재개한다며 최고사령관 아들의 리조트에서 성대한 행사를 개최해 국내외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미 기자 zoom_0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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